팹리스 전문업체 엠실리콘이 최근 LED 드라이버 IC 출시에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LED 드라이버 IC는 그린오션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LED 조명 등에 구동체로 사용되는 반도체. 엠실리콘은 반도체 칩을 구현하는 하드웨어 소자의 설계와 판매를 전문화한 SoC(시스템 온 칩) 전문 업체지만 매출 다변화와 기술력 강화를 위해 LED 드라이버 IC, 지능형 센서 드라이브 등을 개발했다. 엠실리콘은 지난 5월 고휘도 LED 조명의 전력 사용 효율을 개선하는 방법 및 장치 등에 대한 핵심기술을 특허출원한 상태다.
지난 2008년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조명용 LED 드라이버 IC 출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5종의 제품을 양산했다. 또 올해 말까지 3종의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어서 총 8종의 다양한 제품라인을 보유하게 됐다.
배정희 엠실리콘 사장은 “가정, 기업, 상가 등 조명만큼 우리 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분야가 없다고 보고 조명 중 특히 유망한 LED 조명시스템 설계에 집중했다”며 “또 유비쿼터스 시대로 접어들며 센서 드라이버 역시 유망한 분야가 될 것으로 보고 온도·습도·적외선 등을 컨트롤해줄 수 있는 지능형 센서 드라이버도 주력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사장은 “지난 2004년 독립해 처음 팹리스 회사를 설립했을 때 너무 작다고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았다”며 “규모가 아닌 실력으로 승부하기 위해 꾸준히 문을 두드렸더니 대만 UMC, 독일 X-FAB 등 글로벌 반도체 회사에서 디자인하우스로 채택해줬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품질관리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IBM과 전략적으로 국내 디자인 하우스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해 기술력을 한번 더 인정받게 됐다.
배 사장은 “이미 지난해 약 2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올해 약 250억원 이상을 목표하고 있어 안정화 단계는 지났다”며 “동부하이텍, 대만 UMC, 독일 X-FAB를 비롯해 최근 계약을 체결한 IBM 등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보다 강화해 글로벌 넘버원 SoC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