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녹색성장국민포럼, 3대 저해요소 지적

저탄소녹색성장국민포럼, 3대 저해요소 지적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관련 인력부족과 과도한 규제, 금융지원의 미비 등의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기홍 저탄소녹색성장국민포럼 신재생에너지분과위원장(포스코 전무)은 15일 오후 서울 염곡동 KOTRA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저탄소녹색성장국민포럼 제5차 정례포럼’에 발표자로 나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3대 저해 요소(Hurdles)’로 인력과 규제, 금융 등을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현재 국내 전문계 고교와 대학·원에서 신재생에너지 특성화 교육사업이 추진중이나 수요 대비 공급은 태부족”이라며 “기업체 전문가 양성사업 역시 예산 부족 등으로 단기·집중강좌에 국한돼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맞춤형 인력 공급과 학제적 연구를 촉진할 수 있는 ‘대학생 견습제도’를 제안했다. 속성대학원과정(Accelerated Graduate Program) 운영으로 우수인력을 양성하고, 학업성취도가 뛰어난 환경에너지 학부 학생은 졸업후 바로 석사학위를 동시 취득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기술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고, 특히 행정부서의 과도한 인·허가 절차로 기술 상용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박 위원장은 “대규모 실증단지 조성으로 여러 제품이 동시에 테스트될 수 있도록 하고 실증단지 조성 및 제품 설치 등에 필요한 인허가를 원스톱으로 서비스하는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타 산업 대비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높다는 이유 때문에 금융 투자가 기피되는 현상도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박 위원장은 “정부와 은행·대기업간 공동출연을 통한 중소 녹색성장기업에 대한 보증을 확대하고 지원대상 기업을 정부(지경부·중기청·중진공)와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 위원장은 “운영실적 평가시 당해 회계연도 보다는 기간을 장기(長期)로 설정하고 평가 고위험 기술 및 사업에 대해서는 별도의 정책금융 프로그램 운영해야 한다”며 “특히 조기 상용화 가능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서는 무담보 소액대출 또는 기술담보 대출을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저탄소녹색성장 국민포럼 대표(한나라당 의원)를 비롯해 배희숙 국민포럼 운영위원(여성벤처기업협회장), 조환익 KOTRA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