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그린IDC로 거듭난다.
내년 상반기 서버, 스토리지 등 IDC 장비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센터 단위의 IDC 시스템 인증 제도도 2011년 시작된다. 스마트쿨러, 랙 직류(DC) 전원장치, 부하 효율관리 시스템 등을 연계한 레고형 통합 지능솔루션 개발에 217억원을 비롯해 향후 4년간 총 417억원의 정부 예산을 투입한다.
지식경제부는 IDC의 전력 소비량을 오는 2013년까지 30% 절감하는 ‘차세대 IDC 그린화 추진 방안’을 수립, 15일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그린IDC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고효율 DC 변환장치, 고효율 냉난방 관리 시스템, 전력관리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가상화 시스템, 고성능(SSD) 스토리지 등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린 IDC 통합 솔루션 및 IDC 규모와 서비스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레고형 패키지 솔루션 개발에 정책적 힘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KT 목동 IDC에 민관매칭으로 2013년까지 총 81억원을 투입, 그린IDC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표준화 지원과 그린IDC 인증제 도입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양병내 지경부 정보통신산업과장은 “행안부 등 관련 부처 및 기관과 협의해 공공기관 시범사업을 우선 추진, 공공부문에서 그린 IDC를 선도적으로 진행하는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올해 4분기부터 작은 IDC 규모로 전력소비량이 많은 PC방의 그린화 시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IDC는 약 70개로, 최근 IT인프라의 양적 확장에 따라 전력사용량은 최근 3년간 연평균 45%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11억2000만㎾h의 전력을 소비했다. 국가 전체 전력 소비량 3850억㎾h의 0.3%에 해당하는 양으로 인구 111만명의 울산광역시 가정용 전력소비량과 맞먹는 규모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