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국제유가가 올 하반기 중에 배럴당 8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6일 ‘금년 상반기 국제유가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유가는 세계경기 회복 속도에 따라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보합세를 보이겠지만, 취약한 수급상황과 경기회복 가능성에 의해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글로벌 유동성과 달러화 절하 추세에 따라 원유에 유입된 투기자금이 유가 상승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년 말 본격적인 경기개선 징후가 보이면 유가 상승이 가속화돼 배럴당 80달러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다만 “지난해와 같은 급격한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상반기까지의 유가 상승세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중국 비축물량 확보 등에 따른 것이라면 하반기 상승은 실수요 위주의 ‘시장 내부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하반기 유가 전망에서 세계경제의 회복속도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세계경제는 하반기부터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며 2010년에는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고, 특히 중국, 인도 등 개도국들의 경제성장이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