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가 사우디 에어컨 생상공장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에어컨 생산기지로 전략적 입지를 강화한다.
LG전자는 지난해 본격 가동한 ‘LG-샤키르’ 사우디 에어컨 생산공장이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국에 에어컨을 첫 수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공장에서는 최근까지 사우디 내수용 에어컨만을 생산·공급해 왔다. 하지만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인근의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사우디 생산 기지를 기반으로 물류비·관세 등의 비용 절감과 현지 특화 모델을 적시에 공급하는 체제를 통해 이 지역 에어컨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한다는 전략이다.
‘LG-샤키르’는 LG전자가 현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6년 말 사우디 최대 가전유통회사인 알 핫산 가지 이브라힘 샤키르와 합작해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연간 약 30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양사는 시장 지배력 및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2011년까지 약 2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연간 약 50만대 수준으로 생산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명구 사우디아리비아 생산법인장은 “사우디 에어컨 공장은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첫 수출을 시작으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에어컨 생산 전진 기지로서 전략적 역할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