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구로동 연가 : 구로공단과 구로디지털산업단지 사이 월드’ 구은정 저, 이매진 펴냄
구로공단이 산업단지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변화상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구로라는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 이야기, 산업화 과정에서 거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녹여냈다. 지혜를 상징하는 아홉 노인이 오랫동안 살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 구로는 공단으로만 알려져 왔다. 구로공단에 있던 많은 공장들은 더 낮은 임금을 찾아 중국이나 지방으로 떠났고, 구로는 아직 떠나지 않은 사람들과 IT업체 등 새로운 업종의 사람들이 채우고 있다. 굴뚝형 공장은 사라지고 높은 아파트형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지하철 2호선 구로공단역도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이름을 바꿨다.
◇‘세계의 테크노폴 : 21세기 산업단지 만들기’ 마뉴엘카스텔·피터홀 공저, 강현수·김륜희 옮김, 한울아카데미 펴냄
테크노폴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부터 보스톤·시베리아 아카뎀고로도크·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영국 케임브리지·스페인 세비야·호주 애들레이드·일본의 스쿠바와 간사이 그리고 우리나라의 대덕연구단지에 이르는 세계 각지의 다양한 산업단지 사례를 상세히 조사해 보여준다. 여러 사례 분석을 통해 전 세계 각지의 테크노폴들을 몇 가지 형태로 유형화했고, 이들이 어떤 공통점과 차별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소개핸다. 소속 국가와 지역이 처한 환경 속에서 어떠한 과정을 겪으면서 산업단지가 성장 및 진화하였는지, 현재 지닌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고 문제점들은 무엇인가를 상세히 분석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