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야기] 바롤로

 지난주까지 프랑스의 유명 와인 12가지의 소개를 마쳤으며 오늘부터는 이탈리아의 유명 와인 7개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롤로(Barolo), 바바레스코(Barbaresco),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o di Montalcino), 아마로네(Amarone), 사시카이아(Sassicaia), 마세토(Masseto), 오르넬라이아(Ornellaia)가 그것들이다.

 우선 이탈리아 와인의 왕이라 칭하는 바롤로부터 설명한다.

 이탈리아는 자체 생산 와인의 국내 소비율이 매우 높다. 그 이유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자기들이 만든 와인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소요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이 중에서도 피에몬트 지방의 바롤로를 가장 이탈리아다운 와인으로 간주한다.

 포도 품종은 지역 품종인 네비올로(Nebbiolo)를 사용하는데 네비올로의 의미는 안개를 뜻하는 네비아(nebbia)에서 왔을 것으로 추정한다. 가을 추수기간에 안개에 젖어서 매우 까다롭게 재배해야 하는 품종이다.

 바롤로는 란게 언덕의 마을에 붙어 있는 11개의 마을의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며 강건하고 타닌이 강한 전형적인 이탈리아 와인을 생산한다.

 직접 현지를 가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경사 면이 가파른 데에서 와인을 재배하고 있다. 와인의 알콜도수는 13% 정도며 2년을 참나무통 속에서 숙성시키고 병입 후 또 숙성을 시키는 등 매우 까다롭게 만든다. 산딸기, 버섯, 낙엽 등의 냄새가 나며 입안이 텁텁하게 느껴질 정도로 타닌이 무겁다. 따라서 양갈비, 스테이크 등 스테이크류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룬다. 유명 브랜드로는 안젤로 가야, 피오 체사레, 세레토, 폰타나프레다, 세게지오 등이 있으며 총 바롤로의 생산량은 연간 700만병 정도다.

 내가 미국 뉴욕에 주재할 때 고급 식당에서 많은 미국 사람들이 이탈리아의 바롤로에 열광을 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곤 했다.

 구덕모 와인앤프렌즈 사장 www.wineandfrie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