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원장 오헌승)은 전통문화 자원인 일반 한지에 첨단 기술을 적용해 고부가가치화한 기능성 한지 3종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한지는 벽지와 장판지, 인쇄용 한지 등 3종이다.
벽지는 합성염료를 사용하지 않아 아토피성 피부염 등을 일으키는 새집증후군이 발생하지 않는다. 저가의 홍조류로부터 미표백 섬유를 추출해 기존 천연염료비용의 절반가격으로 생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통한지의 장점인 감촉성, 보온성, 통기성 등을 모두 살려 제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또 옻칠 대용 천연도료를 적용한 한지장판은 기존 유성도료로 표면처리한 장판지에서 발생하는 포르말린 등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은데다 기존의 외국산 천연도료 대비 절반 이하의 낮은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하다. 한 번의 도포만으로도 천연 옻칠과 유사한 강도 및 내구성, 오염에 강한 특성 등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이와함께 해초 섬유를 배합한 인쇄용 한지는 표면이 매끈하지 않고 투명한 기존 한지의 단점을 보완해 서적용지나 사전용지, 보존용 용지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 기술은 천양제지와 상용화가 추진중이며, 최근 국내 특허가 출원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