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국산게임 프로리그인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2009-1st’의 포스트시즌 진출 4개 팀이 모두 가려졌다. 정규시즌이 한 주 남은 상황에서 KT와 아처(Archer), SK텔레콤, 그리고 이스트로가 4강행을 확정지었다.
이제 남은 관전 포인트는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의 순위다. 이스트로가 7연승 중이던 SK텔레콤을 상대로 승리,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최고 2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반면에 KT는 최근 2연패를 기록하며 광안리 직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현재 KT를 제외하고 2위부터 4위까지 승패가 동일하고 세트 득실만 차이가 있다. 마지막 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크게 변동할 수 있다는 말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팀들은 프로리그 마지막 주차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3위 SK텔레콤은 라운드 스코어가 낮아 사실상 결승전 직행 싸움은 KT와 아처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 주에 KT가 세트스코어 2 대 0으로 패하고 아처가 2 대 0으로 승리하면 광안리 결승 직행 티켓은 아처에 돌아간다. KT는 만약 패하게 되더라도 2 대 1로 패한다면 라운드 득실에 따라 직행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아 여전히 가장 유리한 위치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주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4팀이 각각 맞대결을 펼친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19일 열리는 KT와 SK텔레콤의 대결이다. 포스트시즌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통신업계 라이벌이라는 구단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이 불가피하다.
하루 앞선 18일에는 아처와 이스트로가 마찬가지로 포스트시즌에서 유리한 고지 확보를 위해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을 벌인다. 1라운드에서는 아처가 2 대 0으로 비교적 손쉽게 승리했지만 최근 이스트로는 6연승을 질주하고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아처는 이날 경기결과에 따라 1위까지 차지할 수 있어 배수의 진을 칠 태세다.
포스트시즌과는 무관하지만 예상 외의 저조한 성적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하이트가 첫 승을 신고했다. 여성으로 이뤄진 홍일점 팀 하이트는 nL. 베스트와의 경기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2 대 1로 승리했다. 12패를 기록하며 시즌을 전 패로 마감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휩싸였던 하이트는 이날 승리로 남성팀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기량을 선보여 차기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스페셜포스 프로리그에서는 포스트시즌에서 사용할 맵에 대한 추천 이벤트(pub.pmang.com/bbs/specialforce/fszhijd6t4ta)가 진행되고 있다. 5세트 3선승제로 펼쳐질 포스트시즌에서는 현재 프로리그 사용 맵 6개 가운데 맵 추천 이벤트에서 가장 적은 득표를 기록한 맵 1개를 제외하고 5개 맵으로 치러진다.
투표에 참여한 모든 팬들에게는 컬러코드명 1일권이 즉시 지급되며 투표 종료 후 추첨을 통해 10명에게는 속도업 패키지(30일) 아이템이 지급될 예정이다. 포스트시즌 맵 추천 이벤트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