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세대 생산 라인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던 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수요 급증에 힘입어 1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4조8천905억원의 매출과 2천17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은 1분기(3조6천664억원)와 비교해 33% 늘었고, 작년 동기(4조2천113억원)보다는 16% 증가했다.
전분기 4천115억 원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1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작년 동기(8천892억원)와 비교해서는 7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천20억원으로 작년 동기 7천595억원보다는 60% 줄었지만 전분기 적자(2천550억원)에서는 벗어났다.
감가상각 및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9천383억원을 기록했다.
패널 출하량은 올 3월부터 8세대 라인을 풀 가동하고 4월에는 6세대 추가 라인이 양산 체제에 들어가면서 전분기 대비 33% 증가한 501만㎡를 기록했다.
분기 출하량으로는 사상 최대다.
매출액 기준으로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55%, 모니터용 패널이 22%, 노트북PC용 패널이 18%, 모바일용 및 기타 패널이 5%를 차지했다.
2분기 평균 가동률은 LCD 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풀 가동 수준으로 올라섰고, 완제품 재고 일수는 2주 이하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패널 ㎡당 평균 판매 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11% 오른 739달러를 기록했고, ㎡ 매출 원가는 전분기 대비 5% 낮아졌다.
2분기 말 현금· 현금성 자산은 2조 6천778억 원, 부채비율은 99%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은 “신규라인이 적기에 양산 체제에 들어가고 고객 지향적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면서 분기 최대 매출과 흑자전환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CFO 정호영 부사장은 “3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2분기 대비 10%대 중반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평균 판매가격도 단계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여 3분기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