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정부 신성장 스마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동 개발한 지능형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3종을 2012년부터 현대자동차의 전 차종에 장착키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이윤호 장관,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 서승모 씨엔에스테크놀로지 사장, 이기섭 자동차부품연구원장, 이충곤 에스엘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JW메리어트호텔에서 ‘자동차-반도체 상생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정부와 기업은 이번 지능형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 등에 1년 동안 사업비 200억원 규모의 R&D(정부지원 100억원) 자금을 투자, △자동주차 및 영상인식 시스템온칩(SoC) △스마트키용 SoC △연비개선 배터리 센서 반도체 등의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진행키로 했다.
지경부는 이를 계기로 2011년∼2013년 1조9000억원의 수입 대체, 설비투자 4400억원, 680여명의 고용 유발 등의 기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지경부 측은 “양해 각서에 따라 삼성은 현대차의 요구와 규격를 충족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현대차는 삼성의 제품을 성능 평가하고 이를 2012년부터 차량에 적용하는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용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 양사, 관련 업계·전문가 등과 함께 협의체계를 구축, 자동차용 반도체 로드맵, 공동 R&D, 신뢰성 평가 및 전문 인력양성 분야에 공동 협력키로 했다”고 지경부 측은 말했다.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은 “이번 삼성과의 제휴를 현대차가 프리미엄·친환경차 기종에서 선두로 나서는 초석으로 삼겠다”며 “공동 개발한 차량용 반도체를 2012년부터 차량에 장착, 연간 2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은 “글로벌 위치에 선 양사가 이번 협력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