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세 1만원으로 무려 480㎞를 주행하는 미쓰비시의 양산 전기차 ‘아이미브(i-MiEV)’가 오는 2011년 국내에 출시된다.
미쓰비시모터스의 공식 수입사인 MMSK(대표 최종열)는 16일 서울 강남 전시장에서 아이미브를 첫 공개했다.
미쓰비시 측은 “일본에서는 세계 환경의 날인 6월 5일이 제품 소개됐고 이달 말 본격 출시된다”며 “왼쪽 핸들 생산이 내년 말에나 일본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국내 출시는 2011년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아이미브는 서로 다른 두 개의 동력원으로 운행하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달리 순수 전기모터만으로 운행된다. 한 번 충전하면 16kwh의 전력으로 최장 160㎞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시속은 130㎞다. 한 달 30일을 기준으로 매일 충천할 경우 전기사용량은 10만7210원(국내 주택용 전력 기준, 누진세 적용)에 4800㎞를 운행할 수 있다.
가솔린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비는 ℓ당(1700원 기준) 62㎞에 달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고효율 영구자석식 동기형 모터(Magnet Synchronous Motor)를 사용해 베이스모델인 ‘i’보다 두 배에 달하는 18.3kg.m의 토크를 낸다.
무엇보다 내연기관이 없기 때문에 주행 시 이산화탄소(CO2)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충전은 전용 케이블을 사용해 고속충전기로 할 경우 30분(80% 충전), 가정에서 220V로 충전하면 7시간 정도 소요된다. 안전을 위해 누진센서, 어스단자 부착 케이블, 커넥터 단자 접촉 금지 구조의 안전 3단계 시스템을 갖췄다. 아이미브 일본 판매 가격은 459만엔으로 책정됐다.
최종열 사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전기차에 대한 형식승인이 나지 않아 국내 판매를 위해서는 관련 제도 도입이 선행돼야 한다”며 “아이미브를 통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