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시즌이 인터넷 쇼핑몰 매출 효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됐다. 본격 장마가 시작된 지난주부터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인터넷 쇼핑몰의 방문자 수와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장마가 시작된 이번주부터 하루평균 판매건수가 지난주 대비 17%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로 인해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인터넷 쇼핑몰로 몰렸기 때문이다.
옥션 역시 장마기간 동안 식품군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진 가운데 즉석식품 매출이 지난주 대비 52%, 간편 조리식품이 19%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주말부터 장마전선이 한반도 상공을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폭우를 동반하자 집에서 먹을거리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홍윤희 옥션 부장은 “여름철 장마시즌은 전통적으로 인터넷 쇼핑이 강세를 띄는 시기”라며 “특히 올해 장마는 많은 양이 한꺼번에 내려서 외출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 매출 신장이 더욱 뚜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라고 말했다.
롯데닷컴도 지난 14일까지 최근 9일간의 방문자 수가 8% 가량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7.7%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11번가도 방문자 수와 매출이 지난주보다 각각 15%와 20%가 늘어났으며 H몰의 판매건수도 지난해 동기대비 59%가 증가했다.
류광진 G마켓 사업본부 상무는 “올해는 집중 호우성 장마로 외출을 포기한 고객들이 인터넷몰에 일시적으로 몰리는 현상을 보였다”며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용 게임기나 간편 조리식품 등을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