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 2분기 분기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작년 4분기와 지난 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2분기 만에 대폭 흑자로 돌아섰다. LCD 패널 가격이 2분기부터 빠르게 회복된 상황에서 8세대·6세대 신규 라인을 적기에 양산 가동하고, 올해 들어 수요가 집중됐던 중국 내 TV 시장에 적극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지난 2분기 매출 4조8905억원에 영업이익 21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무려 3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6%나 급증해 분기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증권가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흑자 반전했다.
이처럼 LG디스플레이가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실적을 개선한 것은 LCD 패널 가격 상승과 더불어 2분기 중국 등 고객사 수요를 정확히 예측해 6세대 및 8세대 신규 라인을 조기 정상 가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영수 사장은 “협력사들과 상생을 강화함으로써 지난 분기 5%가량의 원가 절감률도 이뤄냈다”면서 “앞으로도 경쟁사보다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으로 고객 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면적 기준 출하량에서 전 분기 대비 33% 증가한 501만㎡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55%, 모니터용 패널이 22%, 노트북PC용 패널이 18%, 모바일용 및 기타 패널이 5%를 각각 차지했다. 패널 가격 상승에 힘입어 2분기 평방미터당 평균 판가(ASP/㎡)는 전 분기 대비 11% 상승한 739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설비투자 금액은 8세대 확장투자를 포함해 최대 3조5000억원가량 집행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면적 기준 출하량이 2분기에 비해 10% 중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한편, 패널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면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