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12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시장에 뛰어든다. 삼성전기, 삼성테크윈에 이어 LG이노텍의 진출로 올 하반기부터 고화소폰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최근 12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개발을 완료했다.
시제품도 완성돼 현재 휴대폰 제조 업체들과 공급 협상 중에 있다. LG이노텍이 개발한 12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은 디지털 카메라만큼 화질이 한층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또 화소가 높아졌지만 두께는 오히려 기존 제품보다 더 얇아져 슬림형 휴대폰에도 적합한 것으로 전해졌다.
1200만 화소 모듈의 구체적인 양산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초 예상됐던 내년 초보다 훨씬 앞당겨 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폴란드에서 열린 ‘세계 일류 한국상품 전시회’에서 LG전자가 1200만 화소폰을 선보일 정도로 휴대폰 업체들이 연내 출시를 서두르고 있어 LG이노텍도 여기에 발맞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초 800만 화소 자동 초점 카메라 모듈을 양산한 LG이노텍은 1200만 화소 모듈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삼성전자를 필두로 LG전자, 소니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이 모두 1200만 화소폰 출시를 서둘러 시장이 개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앞서 12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개발한 삼성전기 및 삼성테크윈과도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삼성전기와 삼성테크윈의 카메라 모듈은 삼성전자 1200만 화소폰 ‘픽손12’에 공급되고 있다.
LG이노텍에서 카메라 모듈은 연평균 30%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쾌속 성장하고 있는 사업 부문으로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의 11%에 달하는 2200억원의 매출을 이 부문에서 거뒀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사업 진출 1년만인 2005년 세계 최초로 6.4㎜ 200만 화소 자동 초점 카메라모듈 개발에 성공하고 두께 6.1㎜의 초슬림 고해상력 3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은 2008년 3월 출시 이후 올해 연말까지 예상 누적판매량이 1000만대에 달할 정도로 기술력 및 품질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LG이노텍 측은 “카메라 모듈의 핵심 기술인 광학기술 및 초소형 모터제어 기술의 차별화가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