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올 상반기 생산단계에서 약 1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제품사용 단계에서 200만t을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국내외 사업장을 모두 포함해 생산단계, 제품사용 단계의 온실가스 예상 배출량의 각각 7%와 2% 수준이다.
온실가스 210만t 감축은 서울시(605㎦) 4배 면적에 잣나무 묘목 약 7억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올해 초 LG전자는 2020년까지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2008년 대비 연간 15만t을 줄이고, 제품사용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연간 3천만t을 줄이기로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설비개선, 공정혁신, 생산기술 고도화, 에너지 효율 개선, 낭비 요소 제거 등 전사적으로 온실가스 줄이기에 노력한 게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평택사업장 생산현장은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이용해 냉방을 하는 시스템이 올해 초부터 가동하면서 이전 냉방설비를 사용하지 않게 돼 전력사용량이 줄었고, 폐열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LG전자는 2012년까지 주요 제품의 효율을 2007년 대비 약 15% 향상시켜 제품 사용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도 줄일 계획이다.
세탁기는 올 4월 이산화탄소 라벨인증을 환경부에서 받았고, 대기전력이 낮은 휴대전화 충전기 개발도 진행 중이다.
우면동 연구개발(R&D) 캠퍼스는 올 초부터 분수대 가동시간을 2시간 줄였고, 24시간 전원을 켰던 자판기 시설도 12시간으로 사용시간을 줄이는 등 사무공간의 전력 감축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말 열린 에코디자인위원회에서 최고기술책임자 백우현 사장은 “기존 사고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에너지 기술에 속도를 내달라”고 말했다.
매년 두 차례 열리는 에코디자인위원회 사내 환경전문가들로 이뤄진 친환경제품 및 CO2 전문위원회, 친환경포장 전문위원회, 규격 전문위원회 등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