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광물성 제품 위주 무역 구조 지속”

북한의 수출입은 여전히 1차 산품 위주의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KOTRA가 내놓은 ‘2008 북한의 대외무역동향’에 따르면, 북한의 수출입은 모두 광물성 생산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가장 큰 수입 품목인 원유의 수입액은 고유가로 전년대비 46.9%나 증가했다. 반면, 곡물 수입액은 대외적인 요인으로 2007년 1억1586만달러에서 2008년 8624만4000달러로 감소했다.

지난해 북한 수출은 화학 플라스틱과 목제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증가했다. 품목별 구성 비율은 광물성 생산품(41.3%), 비금속류(16.8%), 의류(10.6%), 화학 플라스틱(7.6%), 기계 전기전자(7.0%), 동물성 제품(3.6%) 순이었다. 특히,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인 광물성 생산품은 2004년(1억5228만2000달러), 2005년(2억4366만6000달러), 2006년(2억4443만5000달러), 2007년(3억4958만1000달러)에 이어 2008년에 전년대비 33.5% 증가한 4억6654만4000달러를 기록하며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북한은 2003년부터 경공업 활성화 의지를 표명하며 제조상품 위주로 수출 구조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2008년 광물성 생산품, 비금속류 수출 비중이 전체의 58.1%를 차지해 여전히 1차 산품 위주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8년 북한의 품목별 수입 구성 비율은 광물성 생산품(25.9%), 섬유류(11.9%), 기계 전기전자(11.5%), 유지 조제식료품(8.8%), 화학공업제품(7.5%), 비금속류(6.6%) 순이었다. 품목별 수입 증가는 섬유류, 유지 조제식료품, 광물성 생산품에 집중됐으며 수입 감소는 동물성, 식물성 제품 및 차량에서 나타났다. 특히, 북한의 가장 큰 수입 품목인 원유의 경우 전량이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유가의 영향으로 수입액은 2007년 2억8197만9000달러에서 2008년 4억1431만달러로 전년 대비 46.9%나 증가하였다. 반면 수입량은 전년대비 1.0% 증가에 그쳐 수입량의 실질 변동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곡물 수입액은 2007년의 1억1586만달러에서 2008년 8624만4000달러로 전년대비 25.6% 감소했다. 도입량 기준으로 곡물의 주된 수입처인 중국과 태국으로부터 전년대비 각각 12.5%, 93.5% 감소한 11만9000톤, 1만4000톤을 도입했다. 특히 2008년 곡물시장의 불안정 등 원인으로 쌀과 보리는 2008년 4월부터, 옥수수는 8월부터 수입이 중국으로부터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