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 인천에 들어설 로봇테마파크 사업을 총괄할 주식회사 인천로봇랜드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4∼5월경 발족할 예정이었지만 주주간 이익 조정이 늦어지면서 이달 14일에야 등기가 완료됐다.
20일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전의진 대표는 “인천로봇랜드를 과학을 통해 상상이 현실화 되는 4세대 테마파크로 만들겠다”면서 “로봇과 테마파크업계의 선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부 정책연구실장과 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낸 전 대표는 서울대를 거쳐 독일 하노버대 금속공학 박사를 받은 IT 및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다.
전 대표는 “그동안 테마파크가 동화와 만화를 주제로한 1세대, 동물과 자연 주제의 2세대, 첨단기술 주제의 3세대로 진화했다면 인천로봇랜드는 인간과 교감하는 미래로봇세계를 구현한 4세대 테마파크의 원조가 될 것”이라면서 “인천로봇랜드를 판타지, 로봇, 문화가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테마파크로 조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인천로봇랜드는 21일 사업자 등록증이 나오면 외형적인 법인의 모습을 모두 갖추게 된다. 이어 오는 31일 예산안 심의 등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는 내달초 송도미추홀타워 9층에 입주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파급 효과에 대해 “세계최초 로봇테마파크 조성에 따른 한국의 세계적 인지도 향상은 물론 서비스 로봇의 대규모 수요 공간 제공과 마인드 확산을 통한 시장 확대가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경인지역 산업공단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해 세계 3위 로봇 대국 달성이라는 국가 목표에도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로봇랜드의 당면 과제는 조성실행계획을 조기에 마련해 내년 1분기까지 지경부 승인을 받는 것이다. 현재 사업화 방안과 환경·교통 영향평가 용역이 진행중이며, 내달에는 테마파크 컨셉의 디자인 및 마스터플랜 국제공모도 실시될 예정이다.
전 대표는 “지경부 승인을 받는대로 착공해 오는 2012년 상반기 일부를 개장하고 2013년말까지 전체 시설을 완공 할 것”이라면서 “매년 4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