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담당해온 단체들이 기능적 통합을 모색하고 있다.
영상보안장비업계를 대표하는 디지털CCTV연구조합(이사장 홍순호)은 정보보안을 담당하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 박동훈) 산하로 가입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이 융합하는 산업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디지털CCTV연구조합은 CCTV, DVR 등을 제조하는 중견업체 33곳이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다. KISIA는 오는 9월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로 전환을 앞두고 정보보안 외에 물리보안, IT서비스 업체를 신규 회원으로 유치하고 있다. CCTV연구조합이 KISIA에 가입할 경우 물리와 정보영역을 아우르는 융합보안의 큰 틀 아래 보안SW업체와 CCTV제조사들이 협조체제를 갖추게 된다.
지경부는 올들어 물리보안과 정보보안단체간의 벽을 허물고 협조체제를 갖추도록 권해왔다. 그 결과 에스원, ADT캡스 등 보안용역업체들이 상반기에 KISIA 회원사로 가입했다. 권기만 지경부 사무관은 “앞으론 CCTV망도 네트워크 기반으로 진화하기 때문에 정보보안과 분리해서 생각하기 어렵다”면서 융합보안을 위해 단체간 협조체제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CCTV연구조합은 KISIA에 가입할 경우 대정부 창구 일원화를 통해서 발언권이 강화되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조합활동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사무국 통합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순호 CCTV연구조합 이사장은 “KISIA가입에 따른 조건에 대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보보안업계와 시너지를 추구하면서도 기존 연구조합의 운영체제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