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옛 동양제철화학)가 석유화학부문 수요회복에 힘입어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폴리실리콘 부문도 1공장 증설과 2공장 신설로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OCI(대표 이수영)는 지난 2분기 매출 4665억원에 영업이익 110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 영업이익은 22.4%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6066억원, 영업이익 1937억원을 정점으로 실적이 연이어 하향세를 그린 후 3분기만에 반등했다. OCI의 실적 개선은 카본블랙·TDI·벤젠 등 석유화학 분야 가격 상승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분기부터 업황이 다소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관련 제품 수요가 소폭 증가했다.
OCI 측은 “지난 1분기 절반 이하로 떨어졌던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2분기 들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호황이던 지난해 3분기에는 못미치지만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폴리실리콘 1공장 증설에 따른 생산량 증가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전라북도 군산 1공장은 당초 5000톤 규모였으나 지난 5월 6500톤까지 증설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말 준공한 1만톤 규모의 2공장은 최근 시험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시험가동이 마무리되는 대로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부문 수요증가가 2분기 실적개선의 주요 원인”이라면서도 “폴리실리콘 분야도 1공장 증설과 2공장 신설로 3분기부터 실적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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