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권 관리를 비롯한 법무 조직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면서 정보기술(IT)를 활용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법무시스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IT를 활용한 법무시스템은 방대한 법무 자료를 DB로 구축해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현업부서와도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외부 법무법인과 실시간 업무처리를 할 수 있으며 해외에서 부딪히는 문제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데 편리하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통합 법무 위험 관리를 시스템 구축으로 해결했다. 교보생명은 송무 법적심사 및 자문을 총괄하는 통합 법무관리시스템을 활용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법무관리 통합체계로 전사적 법률문제를 지원하면서 준법경영 정신도 확산시킬 수 있었다. 소송비용 등 재무 정보도 바로 산출이 가능하고 법무조직의 단순 반복형 업무 부담도 해소했다.
경영진은 법률적인 위험을 바로 파악하고 통계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고객과 법률적인 문제가 많은 생명보험회사의 특성을 반영해 교보생명은 법적인 심사는 물론 자문까지 총괄하는 법무관리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소송이나 법적자문을 받는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현업부서에서 업무 처리 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를 거뒀다.
안기순 로앤비 대표는 “기업에서 법무조직의 역할이 커지면서 법무도 과거의 사후 대응에만 머무르는 데서 벗어나 예방이나 전략법무로 나가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며 “법무업무에 IT를 활용하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