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전문 업체인 이그잭스(대표 조근호, www.exax.co.kr)는 프린팅 방식의 전자태그(RFID) 사업에 지난 3월 진출한 이후 항공사·병원·주류 등의 RFID 물류관리 시스템에 프린팅 제품을 공급, 프린팅 RFID 생산 누계 300만개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프린팅 방식의 RFID는 전도성 잉크·전도성 페이스트 등 친환경 은(Ag)·메탈 전도성 물질를 이용해 기판에 RF 안테나 패턴을 인쇄하는 첨단 기술로 기존 식각 방식에 비해 획기적으로 생산 공정을 단축하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특히 이그잭스는 이를 계기로 첨단 공정인 프린팅 기술의 양산성을 공식 입증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그잭스 측은 “프랑스 ASK의 경우 베이징올림픽에 프린팅 RFID를 적용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며 “전도성 재료부터 RFID까지 일괄양산체제를 갖춘 업체로서는 자사가 세계에서 처음 양산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또 이그잭스가 개발한 친환경 전도성 잉크는 특수 첨가물을 사용, 건조과정 동안 기포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전도성이 우수한 고밀도의 금속화가 가능하다. 기존 식각 방식 RFID는 알루미늄과 구리를 소재로 사용해 공정 오염도 증가, 폐기물 발생 등 각종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게다가 프린팅 RFID는 기존 20여 개 단계의 공정을 2∼3단계로 크게 줄여 고객 주문 이후 48시간 이내 공급이 가능하다.
이그잭스 조근호 사장은 “RFID 도입의 필요성이 인지되고 있지만 RFID 공급가격이 높아 쉽게 도입할 수 없었다”며 “프린팅 방식은 RFID 공급 가격을 낮춰 향후 RFID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프린팅 RFID에서 달성한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