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중공업회사인 현대로템(대표 이여성)은 최근 서보(Servo)프레스의 핵심 제어기술인 서보모터 동기제어 및 슬라이드 운동 선도 생성 알고리듬을 독자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서보 프레스는 자체 구동시스템이 장착된 서보모터를 사용해 슬라이드의 정확한 위치와 속도를 제어할 수 있으며 난이도가 높은 소재 가공이나 형상 성형이 가능해 기존 기계식 및 유압식 프레스를 대체할 차세대 프레스 기술로 꼽힌다.
현대로템은 4개의 서보모터로 구성된 동기 구동방식의 서보프레스 시뮬레이터(모델명 HRSP 500k)를 제작 완료하고 국내 완성차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시연회도 가졌다. 공칭 능력 50톤급으로 설계 제작된 이번 서보프레스는 1분에 최대 50장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고객의 사용 환경에 맞게 생산 속도는 자유롭게 조절 가능하다.
현대로템 측은 이같은 수준의 서보프레스 핵심 제어기술이 일본과 독일에 이어 세계 3번째로 독자 개발됐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최근 전 세계 자동차산업에 대한 환경규제(배기/연비) 강화로 고장력강·마그네슘 및 알루미늄 합금 등 고강도 경량 소재의 채택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서보프레스 교체수요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2000톤급 대형 및 600톤급 중형 서보프레스를 기준으로 약 1조6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해외 자동차 및 가전업체를 대상으로 대체 수요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