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위치정보 오차 `30분의 1로`

올 연말부터는 내비게이션이 차선 정보까지 정확하게 파악해 서비스하는 등 한층 똑똑해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21일 춘천위성항법사무소 준공으로 우리나라 전 해상과 내륙지역에 위성항법시스템(GPS) 오차를 30m에서 1m로 보정해 보다 정밀한 위치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위성항법보정송신국(DGPS)은 현재 오차가 30m 가량 나는 GPS 위치정보를 보정해 다시 서비스하는 곳으로 1999년부터 우리나라 연안 해역 11곳에 구축됐다. 내륙은 2003년부터 무주 영주 평창 충주 성주 등에 구축됐고, 이번에 춘천위성항법사무소가 건립되면서 우리나라 전역에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춘천위성항법사무소 준공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오차 1m 범위 내 정확한 위치정보 제공이 가능해졌다”면서 “이렇게 되면 현재 차선정보까지 내비게이션에서 표시할 수 있어 복잡한 갈림길에서 길을 잃는 경우가 드물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GPS 오차 범위가 30m에서 1m으로 줄어듦에 따라 앞으로 GPS로 제어하는 무인자동차 개발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서비스는 현재 중파 전용수신기를 달아야 이용할 수 있다. 이 수신기는 크기가 A4 정도, 무게만 2~3㎏에 달해 아직은 선박용이나 지질 조사, 측량 등 당분간 전문 분야에서만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에서도 쓸 수 있도록 소형 칩셋을 개발 중”이라며 “연말께면 별도 가격 부담 없이 무상 업그레이드를 통해 국민 모두 전국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정밀한 위치정보를 이용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