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21일 “기술력 있는 소재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소재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밝혔다. 지경부는 기업들의 경쟁력 있는 소재 발굴과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오는 9월말께 ‘소재산업 발전 전략’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장관은 21일 충북 청원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에코프로(대표 이동채)의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활물질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 가진 부품소재 중소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소재 산업은 아직도 취약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핵심 부품분야 기술력이 선도국인 일본 대비 90∼100% 수준까지 올라선 데 반해 소재는 여전히 일본,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부품소재분야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노력도 독려했다.
이 장관은 “투자 확대야말로 중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을 확보하는 단초일 뿐만 아니라, 일자리를 창출하여 국민생활을 안정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가 회복되고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기를 기다렸다가는 때가 늦는다”고 강조하면서, 정부의 최근 투자활성화 정책을 소개하고 기업들에게 투자확대로 화답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제조업의 중소기업 고용비중이 전체의 73.5%를 차지하고 있어, 경제활력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투자와 중소기업의 투자가 서로 보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준공식 이후 13개 중소부품소재기업 대표들과 함께 투자기업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던 GM대우 협력업체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지역상생 보증펀드’ 확대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한국수출보험공사에서 운영 중인 ‘수출신용보증지원’ 상품에 GM대우 협력업체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에프엔에스테크, 에이스전자기술, 유아이디 등 13개 부품소재 중소기업들은 연내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 증설 등에 총 1075억원을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서동규·이진호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