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아날로그반도체 전문가 대거 영입](https://img.etnews.com/photonews/0907/090721054653_436960963_b.jpg)
동부하이텍이 전략사업인 아날로그반도체 파운드리 부문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20∼40년 경력을 소유한 세계 최고의 외국 전문가 5명을 대거 영입했다. 이 회사는 작년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최고 기술임원 출신인 루 후터를 부사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특 A급 아날로그 반도체 인력을 2차 수혈하는 등 해외 우수 인재를 계속 확보할 계획이다.
동부하이텍(대표 박용인)은 21일 아날로그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전략 담당으로 펠리시아 제임스(미국)를, △소자개발 담당 바디 엘 카레(미국) △공정개발 담당 하워드 테스트(미국) △일본 영업 담당 다니구치 도시아키(일본)와 오쿠무라 요이치(일본)를 각각 전문위원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전문 위원은 기술·영업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해외 인력을 영입할 때 부여하는 임원급 직위로 이들은 TI·프리스케일 등 세계적인 아날로그반도체 회사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 온 최고 전문가다. 회로 설계 툴에 의존도가 높은 디지털 반도체와 달리 아날로그 반도체는 섬세한 손맛(?)을 필요로 한 분야여서 최고 전문 인력을 해외에서 영입, 고부가 사업인 아날로그반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펠리시아 제임스 전문위원은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 출신으로 TI와 반도체 프로그램 설계회사인 미국 케이던스(Cadence)에서 24년 간 전력관리칩(PMIC)과 자동차용 아날로그 반도체 제품 개발을 주도했다. 그는 동부하이텍의 미국 댈러스디자인센터에 근무하면서 아날로그반도체 시장을 분석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업전략 업무를 담당한다. 하워드 테스트 전문위원은 텍사스공대 출신으로 1977년부터 TI에서 공정개발을 담당해 온 전문가로 동부의 달라스 디자인센터에서 공정기술 개발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바디 엘 카레 전문위원은 아날로그반도체 분야 40년 경력의 전문가이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교 출신인 그는 1970년 IBM·TI·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반도체회사에서 반도체 설계와 공정기술 개발을 수행해 왔다. 그는 부천공장에 근무하면서 아날로그반도체 공정에 적합한 소자를 설계하고 소자의 특성을 향상시키는 소자개발 업무를 담당한다.
다니구치 도시아키·오쿠무라 요이치 전문위원은 각각 프리스케일과 TI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면서 아날로그반도체 분야의 영업·마케팅·공정개발 등에서 폭 넓은 경험을 쌓았다. 이들은 아날로그반도체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 영업과 기술 마케팅 업무를 동부하이텍 일본 법인에서 진행한다.
동부하이텍은 “최고의 전문 인력을 영입하기 위해 작년부터 해외인재유치팀을 별도 운영해왔다”며 “이번에 사업전략·소자개발·공정개발·생산·마케팅 등 아날로그반도체 사업 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인적자원과 영업 네트워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품질 관련 전문가도 추가 영입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안수민·서동규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