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살리기 대학이 나선다] 금오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이공계 살리기 대학이 나선다] 금오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금오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부는 지역사회에서 ‘누구나 알아주는’ 학과다. 지난 1980년대 학교가 문을 연 이후로 경북 지역사회에 필요한 공학도를 지속적으로 양성해온 덕분이다. 특히 2002년부터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를 핵심 트랙으로 운영하며 경북지역의 정보화 인재를 양성해오고 있다. 2005년부터는 컴퓨터공학 전공이 금오공대 내에서는 처음으로 공학인증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또 같은 해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트랙으로 지식경제부가 주도하는 NEXT 사업에 선정돼 관련분야를 집중 교육 중이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트랙의 경우 다른 학과 중에서도 상위 10% 안에 해당될 정도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금오공대가 경북지역에서 ‘IT 인재 양성소’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데는 지리적 이점도 한몫했다. 학교가 위치한 구미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IT관련 대기업과 290여개의 관련기업들이 있으며 지난해 한 해 동안만 해도 340억달러 규모의 수출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에는 그린에너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더욱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IT 관련 산업 범주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금오공과대학교는 그린IT 등 신IT 분야 인재양성 및 기존 IT 분야 연구 등을 위해 삼박자 환경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교육환경 개선사업 △교육품질 관리 체제 확립 △산학협력 시스템 강화 등이 그것이다.

 교육환경 개선 사업은 실험·실습실을 확충하고 임베디드 관련 실습 장비를 대폭 확보해 교육 환경 인프라를 구축해 기본 교육 환경을 바꿔준다. 이와 함께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능력 있는 교수 영입에도 신경쓰고 있다.

 특히 교육현장에 산업체 현장 인력을 영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산업체 전문가를 교수로 초빙해 학생들에게 현장 지식을 습득할 기회를 주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산업체 전문가 특강을 비정기적으로 개설하여 한 해 평균 15회 이상의 강의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협업의 중요성과 학교 선후배 간의 끈끈한 관계를 위해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멘토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 바로 투입 될 수 있는 인재양성 커리큘럼도 눈에 띈다. 구미시 지역 산업체의 요구에 따라 1학년부터 실전에 가까운 공학입문설계과정을 도입하는 방식의 수업과정을 통해 기존 교육에서 부족했던 설계 능력의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른 성과도 있다. 실전 설계 커리큘럼 도입 결과, 학생 특허 실용신안이 매년 2∼3건씩 출원되고 있다.

 교육품질관리체제에 있어서는 내부 평가뿐 아니라 졸업생 및 지역 산업체 의견 및 자문을 전공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특히 강의, 평가, 개선 과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원스톱 서비스’라는 웹 기반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지원하고 있다.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매 학기가 종료되는 시점에 지역산업체와 졸업생들로 구성된 외부자문위원회를 개최하여 한 학기 학습을 평가하고 분석 및 대책을 논의하기도 한다.

 산학협력도 활성화하고 있다. 구미산업단지에 위치한 지리적 배경을 충분히 활용해 산학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컴퓨터공학전공은 IT멘토링, IT인턴십, 산학공동연구 등의 산학 연계 교육 등으로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산학협력에 대한 동기를 높이기 위해 산학협동프로젝트라는 종합설계 과목의 경우 인턴십이 학점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산학협동프로젝트 결과물에 대한 전시회를 개최하고 지역 산업체 인사들을 초빙해 산학협동의 성과를 홍보하는 등 산학협력의 저변확대에도 신경쓰고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열심이다. 해외 IT 업체에 학생들을 인턴으로서 짧게는 2개월, 최장 1년까지 근무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어학능력 향상과 해외 IT에 대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금오공대 측은 “IT는 글로벌 언어이기 때문에 경북·대구 지역뿐 아니라 해외 임베디드 관련 산업체로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IT 특성화 인력 양성 대학으로서 도약할 기반을 조성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