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전력 차단이 홈네트워크 표준 주도"](https://img.etnews.com/photonews/0907/090723023509_7669518_b.jpg)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가 국제표준으로 선정되면 우리나라가 세계 홈네트워크 시장 표준을 선점하게 됩니다. 와이브로보다 더 큰 시장이지요. 이르면 3년 안에 전 세계 홈네트워크 시장이 대한민국의 표준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 하나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양기출 이지세이버 사장은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 표준을 넘보는 인물이다.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는 말 그대로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낭비되는 대기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콘센트다. 굳이 뽑지 않아도 알아서 대기전력을 줄여주니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읽었다.
“오는 8월 중순께 열리는 IEC 국제표준회의에서 최종 투표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미 서울시에서 내년 4월 건축허가분부터 의무적으로 적용하도록 하고 있고, 주택공사도 지난해 10월 이후 분양하는 아파트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전 세계가 홈네트워크 시스템 표준화를 위해 분주할 때 틈새시장을 노린 결과다. 상호 호환이 안 되는 시스템은 일반화되기 어렵다는 맹점을 간과한 것과 달리 양 사장은 모든 홈네트워크가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콘센트에서 해답을 찾았다. 꽂기만 해도 전력사용량의 4분의 1이 줄어드는 것이다.
“콘센트 하나에 5년을 매달렸습니다.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홈네트워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대기전력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해답은 의외로 쉬운 곳에 있었죠.”
양 사장에 따르면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는 이미 개념적으로는 공개된 기술이다. 교류 전류(AC)를 제어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이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지세이버의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회로기판이 고장났을 때 일반 콘센트로 전환하는 기능이 특허다. 망가졌다고 전기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으니 당연히 적용해야 하는 기술이다. 또 뒷부분에 증설회로를 달아 일반 콘센트와 연결만 하면 같은 기능을 갖게 된다.
특허만 53개고 이 가운데 사용자환경에 관한 특허만 25개다. 어떤 방식으로든 특허를 피해갈 수는 없다.
“기술력을 갖고 있는 중소업체의 경쟁력은 바로 희소가치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지키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세계 홈네트워크의 표준을 이끌게 될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는 바로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저는 그 기술을 특허로 보호한 것뿐입니다. 특허는 국제 표준을 선도하는 국가의 경쟁력이기도 합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