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형 e러닝시스템 수출사업을 국가브랜드사업으로 추진하고 국내 e러닝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어윤대)는 22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관련 부처 장관 및 민간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보고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교육과학기술부는 e러닝시스템 개도국 지원과 국내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한 ‘한국형 e러닝시스템 개발도상국 지원사업’을 보고했다. 교과부는 우리나라의 앞선 e러닝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아시아 각국에 교육용 컴퓨터 지원, 교사·공무원 연수, e러닝 컨설팅 등의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날 보고된 내용은 현재 교과부·시도교육청·한국교육학술정보원·APEC 국제교육협력원 등이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한국형 e러닝시스템을 개도국에 전수해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향후 우리기업의 교육 수출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교과부는 우선 올해 국제 교육 원조시장(ODA)의 규모가 확대될 것에 대응하기 위해 e러닝 국제 컨설팅 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하고 관련 부처·e러닝업체와 민관협의체를 활성화해 해외 진출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e러닝사업의 지원 대상 권역을 기존 아시아 지역에서 중남미·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하고 이들 권역을 대상으로 고위공무원 초청 연수, e러닝 컨설팅 등을 실시해 해당 국가의 e러닝 정책 마인드를 높여 우리나라와 협력관계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이어 2011년부터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운영하고 있는 디지털교과서·사이버가정학습 등 우수 콘텐츠를 수출하고, 우리기업이 개발한 e러닝 콘텐츠 활용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본격적으로 세계 e러닝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권석민 교과부 e러닝지원과장은 “앞선 e러닝 정책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실천 수단까지도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라며 “교과부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교육 수출 패키지를 개발하는 한편, 여기에 우리기업이 참여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향후 국가브랜드 정책 추진의 3대 축으로 △국가브랜드 실체 개선 △이미지 제고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강화 △국가브랜드 관리시스템 체계화를 제시했다.
정부는 국가브랜드 실체 개선을 위해 경제발전 경험 공유사업을 올해 베트남을 대상으로 집중 실시하고, 핵심 전략국가를 2010년에는 3개 국가, 2011년에는 4개 국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해외봉사단을 ‘월드 프렌즈 코리아’로 통합하고 올해 말까지 전 세계 56개국에 3730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첨단기술 강국을 대표하는 산업·기술·기업·제품 등을 선정해 오는 9월 G20 정상회담을 전후해 CNN·BBC 등 해외 언론기관을 활용해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