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훤히 보이는 음성언어기술

　◇훤히 보이는 음성언어기술

　김승희·노윤형·정호영·허정 지음, 전자신문사 펴냄.

　우리는 오랜 세월 가장 쉽고 원활한 의사소통 수단인 음성과 언어 기술을 연구해 왔지만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IT와 컴퓨터, 웹(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최근 3년간 생산된 정보량이 그 이전까지의 정보량보다 많은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모든 사람이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그리고 공평하게 누리기 위해서는 가장 쉽고 편리한 인터페이스인 음성과 언어 기술의 발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음성·언어 기술은 사람과 기계 간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음성 인식·합성 기술’, 외국어를 실시간 통역과 번역을 해 주는 ‘자동 통·번역 기술’, 수많은 웹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필요한 정보만을 찾아 주는 ‘정보 마이닝 기술’ 등을 포함한다.

　이 책은 국내 최고의 연구기관인 ETRI의 전문 연구원들이 그 동안의 연구 성과와 현장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음성·언어 기술의 기초 지식과 향후 발전 방향을 비전문가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쓴 입문서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에서는 음성 및 언어 처리 기술이 미래 생활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그리고 정보화와 세계화의 패러다임에서 음성·언어 기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2부에서는 음성 및 언어 처리 기술의 다양한 영역 중에서 사람을 향한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음성 인식과 음성 합성 기술의 기초 이론 및 발전 과정 등을 소개했다.

　3부에서는 자동 번역과 통역 기술에 대해 기초 이론부터 향후 기술 발전 방향까지 상세히 소개하고, 4부에서는 웹을 중심으로 한 정보 검색과 시맨틱 정보 기술이 무엇인지 등 정보 마이닝의 핵심 요소 기술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음성·언어 기술은 사람과 기계 사이의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 기술이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언어 장벽을 해소해 주는 기술이고,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꿈의 기술이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음성·언어 기술의 응용 분야는 폭넓고 다양하다. 앞으로의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 우리들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변화시켜 줄 음성·언어 기술의 미래상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2만원.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