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어코드는 국내 판매 수입차 중 명실상부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수입차 업계에서 최단 기간인 3주 만에 단일모델 계약대수 1000대를 돌파하고, 차를 선보인 지난해 1월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출시 단계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수입차 시장을 휩쓴 어코드의 위력은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일까.
외관에서 신형 어코드는 기존 모델이 가진 스포티함을 유지하면서 두터운 전방 노즈, 대형 6포인트 프런트 그릴과 대형 헤드램프를 적용, 강인한 이미지로 표현했다. 프런트 노즈는 전방으로 밀어내는 이미지로 두터워진 노즈 면과 함께 강인한 느낌을 전한다. 프런트 펜더와 후드의 깊은 커팅라인은 마치 근육질의 형상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17인치 휠과 메탈-윙 컨셉트의 HID 헤드램프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배가했다.
내부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가로 방향으로 넓고 쾌적한 느낌을 높였고 얇은 A-필러를 적용해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고 개방감을 한껏 높였다. 시인성과 조작감을 극대화한 센터 패널의 주요 조작부인 스위치 주위를 실버 페인팅으로 처리했다. 또 ‘실버 메탈릭 패널’을 적용해 내부가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쾌적한 느낌이다.
신형 어코드를 운전하면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소음처리다. 소음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호감을 가질만 한 대목이다.
바로 소음상쇄시스템(ANC)의 기술력이다. 이 시스템은 외부의 소음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실내 소음 중에서 비교적 주파수가 낮고 귀에 압박감을 주는 불편한 소리에 대응한 역위상의 소리를 스피커로 발생시킨다. 소음을 감소시켜 뛰어난 정숙성을 갖출 수 있는 이유다. 덧붙여 진동과 소음을 경감하는 서브프레임과 서스펜션을 적용했고 바닥은 흡음과 차음이 가능한 우레탄 방음재와 흡음재를 사용했다.
최근 차량 평가에서 강조되는 친환경성 역시 뛰어나다. 신형 어코드에는 배기가스와 연료를 줄이는 차세대 가변실린더제어기술(VCM)이 적용됐다. VCM 시스템은 6기통의 고출력, 고배기량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정속 주행이나 완만한 가속 시와 같이 큰 출력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에는 3기통, 4기통으로 작동해 엔진의 효율을 높인다. 이 같은 VCM 기술은 혼다가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물론 6기통 작동 시에는 높은 출력으로 강력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안전 사양 측면에서는 전 모델 프런트 에어백, 프런트 사이드 에어백 및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적용했다. 하나 더한다면 후방 추돌 시 목 부위의 상해를 경감시키는 액티브 헤드레스트가 눈에 띈다.
혼다는 3.5리터와 2.4리터 엔진 두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어코드 3.5가 4540만원, 어코드 2.4리터 모델이 3910만원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