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 증권사로 처음으로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삼성증권은 23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예상보다 낮은 중국의 ’아이온’ 로열티와 ’블레이드앤소울’의 상용화 지연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주당 순이익을 내리고 목표주가도 21만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는 부진한 중국 아이온 로열티의 원인으로 신규 업데이트 지연에 따른 콘텐츠 소진으로 고레벌 사용자들의 사용시간 하락과 자동사냥프로그램(BOT)의 증가로 판단했다”며 “우리 리서치센터에선 2분기 로열티를 96억원으로 기존 추정치인 157억원을 38.6%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들어 승승장구했던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내린 것은 국내 증권사로는 삼성증권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말을 저점으로 오르기 시작한 엔씨소프트는 중국 내 ’아이온’의 성장 기대감이 조성되면서 4, 5월 두 달간 배로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일제히 엔씨소프트 ’찬가’를 부르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 당시 주가의 두 배가 넘는 32만원의 목표주가가 제시되기도 했다. 6월 이래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여전히 높은 목표주가를 고수하며 현재가 저가 매수시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외국계 증권사 모간스탠리는 엔씨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축소‘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0만천원에서 9만6천원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