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하반기 플랜트 수출 330억달러 달성을 위해 82억달러를 추가 지원한다. 또 석유 및 가스, 담수, 원전 등 플랜트 6대 분야 핵심기술 개발에 오는 2019년까지 총 878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2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플랜트 수출 확대 및 경쟁력 제고 방안’을 보고했다.
지경부는 우선 플랜트 수출 확대를 위해 오는 2012년까지 해외 수주액 700억달러, 시장 점유율 8%, 외화가득률 37%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수립했다. 단기적으로는 지난해 동기 대비 67% 급감해 74억달러에 그친 상반기 수주 실적을 보완, 하반기 330억달러 규모 플랜트 수출을 추가하기 위해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국제 금융 위기 이후 경색된 국제금융 조달을 보완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에서 54억달러를 프로젝트 파이낸싱 비용으로 충당하고 수출보험공사에서 24억2000만달러를 지급보증한다. 연기금에서도 3억8000만달러를 투자한다.
한국전력공사와 중소기업 공동출자를 통해 전력기자재 수출전문회사를 설립하는 등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플랜트 공동 수출도 추진한다.
기자재 및 핵심 인력의 해외 의존으로 30% 수준인 외화가득률을 선진국 수준인 40%대로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도 집중 지원한다.
구매조건부 기술개발에 390억원을 지원해 중소기자재업체가 개발 단계부터 판로를 확보토록 하고, 공공기관이 발전소 등 플랜트 건설시 중소기업의 기자재를 우선 구매하는 비율도 5%에서 20%로 확대할 방침이다.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로 나뉜 수주지원협의회를 합쳐, 플랜트 지원협의회로 통합 운영한다.
장기적으로는 석유와 가스·담수·원전·화력발전·석탄가스화복합발전·해양 등을 6대 중점지원 분야로 선정, 오는 2019년까지 8780억원을 투자해 기술개발을 집중 지원한다. 단기간에 보완할 수 있는 핵심기술에 대해서는 오는 2013년까지 연구개발(R&D) 예산 740억원을 투자해 개발을 지원하고, 중장기 분야는 에너지·산업용·기자재로 나눠 8040억원을 투자한다.
또, 엔지니어링 산업진흥법을 개정, 개발된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플랜트 엔지니어링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고 플랜트 분야 기술개발을 지원할 별도의 ‘엔지니어링 펀드’도 조성키로 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