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돋친 국산 프리미엄TV

오는 11월 개관 예정인 대명리조트 명품 콘도 ‘소노펠리체’에 공급되는 삼성전자 프리미엄급 제품 ‘삼성 파브 LED TV’
오는 11월 개관 예정인 대명리조트 명품 콘도 ‘소노펠리체’에 공급되는 삼성전자 프리미엄급 제품 ‘삼성 파브 LED TV’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LG전자 풀HD급 제품에서 240Hz LCD TV 비중

‘토종’ 프리미엄TV가 세계 시장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1분기에 출시한 LED백라이트를 사용한 LCD TV인 ‘LED TV’, 초당 240장 영상을 구현해 잔상이 없는 240㎐ LCD TV 등이 세계 무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이들 제품은 일반 LCD TV에 비해 가격이 최대 50% 가량 비싼 프리미엄 모델이지만 판매량과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월 국내외 시장에 처음으로 내놓은 240㎐ LCD TV가 출시 5개월 만에 15만대를 넘어서며 프리미엄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240㎐ 제품은 ‘백라이트 스캐닝’을 통해 1초에 60장인 방송 신호를 받아 1초에 240장 영상을 구현해 줘 스포츠·영화 등 빠른 영상을 끌림이 없이 부드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240㎐ LCD TV ‘LH 40’은 국내에서도 4만5000대가 팔렸다. 이 회사 이우경 상무는 “같은 크기의 120㎐ LCD TV보다 10% 가량 비싸지만 LH40은 이달 들어서만 1만 5000대가 팔려 단일 모델로는 이례적으로 월 판매량 2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풀HD급 LCD TV 중 240㎐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제품을 출시한 3월 4%에 불과했지만, 4월 14%에 이어 6월에는 27%로 늘어났다. 또 이달에는 비중이 33%에 이르러 풀HD급 LCD TV 3대 중 1대는 240㎐ 제품이었다. LG전자는 이달 42·47인치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내놓은 LED TV가 7월 현재 누적 판매량 65만대를 넘어섰다. 출시 6주 만에 20만대 판매를 시작으로 10주 만에 35만대, 출시 100일이었던 지난달 60만대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B2C) 시장에 이어 기업(B2B) 시장까지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대명리조트가 오는 11월 개관할 예정인 ‘소노펠리체’를 비롯한 명품 콘도에 총 LED TV 2000여 대를 독점 공급한다.

삼성전자 측은 “최고 화질의 제품력, 29.9㎜두께 핑거 슬림 디자인, 인터넷 TV 등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삼성 LED TV는 LED 광원과 함께 ‘크리스털 LED엔진’ 독자 화질기술을 결합해 선명하면서도 편안한 자연에 가까운 ‘빛의 화질’을 구현하고, 소비전력량을 기존 LCD TV보다 40%나 줄였다. 이 회사 김의탁 상무는 "삼성 파브 LED TV가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대명리조트 공급을 계기로 B2B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