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비텍 경영권은 어디로…

 중견CCTV업체 씨앤비텍(대표 유봉훈)의 경영권 매각추진(22일자 본지 기사참조)이 공식 확인된 가운데 인수업체를 두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씨앤비텍은 22일 최대주주 지분매각 관련 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맥쿼리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해 진행 중에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유봉훈 대표와 유봉석 전 대표의 대주주 지분(54.46%)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임을 인정한 것이다.

보안업계에서는 중견 CCTV업계를 대표하는 씨앤비텍의 경영권을 외국계 보안장비업체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다. 아이디스와 같은 우량 DVR업체가 인수할 경우 보안분야 토털라인업을 갖추는 시너지 효과가 크지만 M&A과정에서 비용부담이 너무 큰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삼성전자, 삼성테크윈처럼 브랜드파워와 규모의 경제를 갖춘 CCTV선두업체들은 중견 브랜드를 인수할 필요성이 없다.

일각에선 보안서비스업체 에스원이 CCTV사업을 확대할 움직임이 있다며 인수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에스원의 한 관계자는 “그룹내에서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의 CCTV사업도 정리가 안됐는데 우리가 끼어들 상황이 아니다”면서 강력히 부인했다. CCTV사업에서 입지가 취약한 LG전자가 유력한 인수업체라는 소문도 있지만 역시 추측에 머문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씨앤비텍이 대표적 CCTV 중견기업이지만 국내서 적당한 인수업체가 없다면 외국에서 임자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봉훈 씨앤비텍 대표는 “외국의 유력한 대기업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면서 “대만, 중국계 업체들은 아니다”라고 언급해 일본, 미국계 보안회사와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