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전 세계에서 판매된 휴대전화와 LCD TV 5대 중 1대는 삼성전자 제품이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2분기 평판TV 판매는 633만대로, 1분기 575만대와 합하면 상반기 전체에 1천208만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LCD TV는 1천50만대 정도로 잠정 집계됐다.
반기 기준으로 LCD TV 판매 대수가 1천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상반기 글로벌 LCD TV 시장 규모는 5천490만대 정도로 추산되고 있어, 전세계 LCD TV 시장 제품 5대중 1대는 삼성 제품인 셈이다.
올 1분기 삼성전자의 LCD TV 시장 점유율은 18.9%였다.
영업이익률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2분기 삼성전자의 LCD TV와 프린터, 모니터를 포함하는 디지털미디어(DMC)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고작 1%였다.
10조 원의 매출을 올려도 영업이익은 1천억에 불과했었던 셈이다.
그러나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9%로 높아졌다.
프린터와 모니터의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고려하면 실제 LCD TV 영업이익률은 1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지난해 3분기 TV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이 0.8%로 역대 최고였지만, 올 2분기에는 5%로 올라섰다.
환율 효과를 계산하더라도 그만큼 국산 LCD TV가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얘기다.
휴대전화도 사상 처음으로 20% 점유율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5천230만대를 판매해 2억 6천800만대로 추정되는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에서 19% 후반에서 20%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휴대전화 5대 중 1대는 삼성전자 제품인 셈이다.
영업이익률도 10%를 기록해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비교적 괜찮은 수익을 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와 휴대전화가 함께 점유율 20%에 근접한 것은 처음”이라며 “하반기에는 물량 경쟁이 심해 20%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추세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