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기업] 인터뷰-이재원 사장

 “코스닥 상장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신뢰도가 상승했습니다. 경영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한 상황에서 꾸준하게 이익을 내 주주들의 신뢰를 얻어 회사규모를 빠르게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재원 슈프리마 사장(40)에게 코스닥 상장은 남다른 의미다. 시장에서 얻은 신뢰가 벤처기업이었던 슈프리마를 중견기업·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기 때문이다.

 슈프리마는 코스닥 시장의 모범사례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슈프리마를 향후 차세대 코스닥 시장을 이끌 대장주로 주저없이 꼽는다. 실제 지난해 7월 상장 이후 1년만에 시가총액이 무려 4배나 늘었다. 상장 당시 824억원이었으나, 23일 기준으로 3000억원까지로 상승했다. 때문에 블룸버그 등 외신에도 슈프리마의 활약상이 곧잘 소개된다.

 슈프리마 직원들의 1인당 매출 기여액은 2억원이 넘는다. 이 사장은 “코스닥 시장에서 인정받은 점은 직원 개개인에게 우리사주 등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갔다”면서 “슈프리마가 대기업 못지 않은 강소기업으로 글로벌 바이오인식 리딩 컴퍼니로 성장하리라는 비전을 공유할 수 있어, 직원 개개인이 많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열망을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재원 사장은 코스닥 상장 1년만에 한 차원 더 높은 도약을 꿈꾼다.

 이 사장은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지난해에는 단기적인 실적 상승에 주력해 중장기적인 투자에는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때문에 신제품을 출시하기보다는 기존 제품을 보완하는 데 그쳤지만 이제는 공격적으로 신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문인식에 이은 차세대 생체인식으로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다. 첫 번째가 얼굴인식 분야다. 지문인식 다음으로 시장규모가 크며 전자여권, 출입국심사, 범죄자감식 뿐 아니라 디지털카메라, 영상보안(DVR, CCTV) 등에 도입이 늘고 있다.

 이재원 사장은 “슈프리마라는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았다”면서 “특히 국내에 우수한 기술을 가진 전문업체와 제휴는 물론 M&A도 계획중으로 곧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를 올려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의무를 다했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기업의 성장 규모에 걸맞은 투명경영, 정도경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성공한 벤처기업의 신화를 쓰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