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대명여자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부산 연제구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해 최연소로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과기정위 의원 시절 정보기술(IT)과 인연을 맺어, 시민단체가 선정한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1995년 처음 정당생활을 시작했을 때 당 내 낙후된 IT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 당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전자당원관리시스템을 구축했고, 2003년에는 인터넷언론매체를 담당하는 이른바 사이버 부대변인을 맡아 20만가량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는 등 네티즌의 인기를 얻기도 했다.
2004년에는 ‘전국네티즌대회’에서 초대 디지털위원장으로 선출돼 당시 인터넷 정당순위 꼴찌였던 한나라당을 인터넷 지지율 1위로 끌어올렸다.
2006년 불가리아에서 열린 세계여성회의에서는 ‘인터넷상의 불건전 정보유통으로 인한 여성 및 아동의 인권침해 문제, 안전 필터링 문제’를 주제발표해 이를 회의 최종 결의문에 채택케 했다.
IT정책 수립에도 힘썼다. 17대 전·후반기 모두 과기정위에서 활동하며 통신비밀보호법·정보격차해소에 관한 법 개정안과 정보통신서비스 중독의 예방과 해소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대표 발의 및 통과시켰다.
국감에서 ‘피싱’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보안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의정사상 처음으로 동영상 자료, 파워포인트 등 시청각 자료를 이용해 국감 질의를 해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 다른 국회의원 사이에서도 유행처럼 번져 ‘디지털 국감’ 열풍을 이끈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