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고 있는 중동 의료시장 잡아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동 의료시장 공략을 위한 10대 유망분야가 제시됐다. 코트라는 26일 ‘중동은 이런 의료기기를 원한다’ 보고서에서 “중동 의료시장은 향후 20년간 120억 달러 규모에서 6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동 각국이 의료 인프라에 매년 막대한 자금을 쏟아붇고 있지만, 아직 보건부문 지출이 국가예산의 7.3%에 그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미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동 의료기기 시장 10대 유망분야로 병원운영용 정보통신(IT) 인프라를 비롯해 성형외과, 인공관절 수술 로봇, MRI(자기공명영상), 초음파 진단기, 임플란트 세트, 인슐린 주사기, 치과용 엑스레이, 휴대용 의료기기, 기타 의료기기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국내 의료 기기의 경우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뛰어난 IT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중동 시장 공략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실제 최근 국내 대형병원이 아랍에미리트와 척추센터를 10년간 운영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중동 의료시장 진출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지 유력 에이전트를 설정하고, 입찰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고가 의료기기 개발과 병원경영 컨설팅 등 시장 전략을 다변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