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대표 이윤우)가 교보문고와 함께 전자책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다기능 휴대기기인 전자종이 단말기(모델명:SNE-50K)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활용할 전자책 콘텐츠는 교보문고가 제공한다.
양사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20일 ‘국내 전자책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교환한 바 있다. 이후 UI 설계에서부터 마케팅·홍보 등의 협력을 진행해 왔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하는 전자종이 단말기는 5인치 화면을 탑재한 제품으로 무게는 200g, 두께는 9㎜에 불과해 휴대가 간편하다. 512MB 메모리를 내장해 400권(ePub 기준)의 책 또는 8000장 분량의 메모를 저장할 수 있다. 특히 펜으로 종이에 쓰는 듯한 느낌으로 자유롭게 메모가 가능하며 메모를 하는 즉시 자동으로 저장된다.
버추얼 프린터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파워포인트·엑셀·워드·PDF 등의 파일을 BMP 그림 파일로 자동 변환해 볼 수 있다.
교보문고는 베스트셀러 전자책을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전자책 서비스가 되지 않는 도서를 삼성전자 전자종이 단말기를 통해 읽고 싶은 독자가 ‘e북 출간 요청란’을 통해 신청하면 출판사 및 작가와 협의해 최우선으로 처리해 줄 계획이다.
유재영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전자종이 단말기 SNE-50K는 세계적인 전자책 콘텐츠 시장의 확대와 함께 최근 책읽기 열풍에 힘입어 국내 전자책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전자종이 단말기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보문고는 현재 소설 1만2000여종과 시·에세이 8000여종 및 아동 7300여종, 인문 4300종, 자기계발·경제경영 6500여종 등 총 6만여종의 전자책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