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홈페이지 웹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소프트웨어(SW) 구입과 홈페이지 구축 관련 발주가 줄을 잇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에는 7월에만 30여개의 관련 발주 공고가 나왔으며, 이 중 18개는 8월 6일을 전후로 입찰을 마감한다.
이는 지난 3개월 동안 나온 발주 규모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웹 접근성 지원 발표에 따라 앞으로 발주 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공공기관 사업 발주는 크게 두 가지로, 홈페이지 웹 접근성 구현 용역이나 관련 SW 분리발주로 진행 중이다. 특히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국세·재정·국토산업·문화복지 등에 필요한 저작관리(DRM)·보안·인증·동영상 구현 등 다양한 SW를 일제히 발주하면서 분리발주 수량도 많아졌다.
웹 접근성은 어떤 사용 환경이나 어떤 사용자라도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4월부터 장애인 차별 금지법이 발효되면서 인터넷도 장애인이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등한 접근을 보장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들은 늦게나마 홈페이지 웹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잇달아 사업을 발주하고 있다. 관련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은 이에 따른 특수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한 보안 SW 기업의 임원은 “웹 접근성 의무화 이후에도 뜸했던 발주가 앞으로는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 매출 상승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