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광역경제권 사업의 주도권을 놓고 지자체간 집안싸움이 벌어지고 있긴 하지만 일부에서는 상호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정책적인 공조를 추진하는 모범 사례도 눈에 띄어 이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놓고 경쟁중인 대구시와 광주시가 28일 의료산업 육성에 공동협력키로 하는 업무 협약식을 전격 체결했다.
대구와 광주는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의료연구개발기관간 교류협력 활동 지원 △지역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정책과제 발굴 및 추진 △기타 지역의료산업 발전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 등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특히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양 지역 중 한 곳이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될 경우 복합단지 내 의료연구개발의 활성화, 연구시설 및 생산장비의 공동활용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
현재 첨복단지 공모에는 후보지로 △서울 마곡택지개발지구 △인천 송도국제도시 △경기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부산·울산·경남 양산 △강원도 원주기업도시 △대구·경북 신서혁신도시 △대전 대덕R&D특구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 △충남 아산 인주산업지구 △광주·전남 진곡일반산업단지 등 10곳이 접수돼 있다.
한편 10개의 첨복유치 후보 기관중 하나인 대전시는 대전시의회 의원, 대전시 첨단의료복합단지 특별위원회, 대전사랑운동시민협의회 등 시민 단체 대표 130여명이 28일 대전시청 북문 광장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으나 충북 및 충남과의 공조 실패로 다른 지역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놓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