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연내에 정보기술(IT) 아웃소싱 체제로 전환한다.
SK증권(대표 이현승)은 최근 2개월간 아웃소싱 도입을 놓고 진행된 노사간 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 27일 이사회와 28일 노사 조인식을 잇달아 갖고 IT아웃소싱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IT 아웃소싱 기업은 계열사인 SK C&C가 담당할 예정이며, 오는 9월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후 연내에 IT아웃소싱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은 그간 IT아웃소싱에 따른 인력 이관 및 처우 문제 등에 관한 노조 반발이 지속되자 준비 작업에 난항을 겪어왔다. SK증권 노조는 비상대책위를 구성, 최근 3주 동안은 IT 부문 정시 출퇴근 준법투쟁을 펼치며 아웃소싱 정책에 반대입장을 표시했다.
하지만 지난 27일 새벽, 노사가 전격적으로 기존 IT인력 처우 문제 합의안 도출에 성공하면서 28일 노사 조인식을 가졌다. SK증권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기존 IT인력의 고용승계 및 직무유지 조건 등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아웃소싱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인 인력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SK증권은 본격적으로 아웃소싱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SK증권은 IT부문 50여명 중 희망인력의 SK C&C로의 고용승계 작업을 이르면 다음달 중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아웃소싱 서비스를 맡는 SK C&C도 SK증권에 대한 실사 작업에 곧 착수한다.
구체적인 아웃소싱 전환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재 진행 중인 차세대시스템 구축 작업이 완료되는 9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웃소싱 체제로 전환되면 SK증권에는 IT기획 기능만 남고, IT 운영·관리 기능은 SK C&C로 이관된다. SK증권의 서버·스토리지 등 IT자산 소유권도 특정 파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SK C&C로 넘어간다.
SK증권 측은 “노사 합의가 이뤄진 만큼 아웃소싱 체제 전환을 위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아웃소싱을 통해 IT 부문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