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프라자 `규모의 경제` 대박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리빙프라자 최근 오픈점 3곳 현황

 리빙프라자가 최근 문을 연 직영점이 행사기간 3일 동안 1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휴가시즌 비수기임에도 연이은 ‘꿈의 10억’을 기록함으로써 영업과 마케팅 전략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리빙프라자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 오픈한 청주시 율량점·부산시 부산진점·광주시 컨벤션점 3개 점포가 행사기간 동안 모두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관계에 있는 전자전문점들이 오픈기간 동안 올리는 매출액이 평균 5억원 가량인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실적이다. 율량점은 오픈 행사기간 동안 15억원을, 부산진점 11억원, 컨벤션점은 13억원의 매출액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소형점포 위주로 운영해왔던 오픈점포 전략을 대형화로 바꾼 것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픈매장의 핵심상권만을 대상으로 전단지를 배포했던 것에서 벗어나 지자체 전 지역으로 확대한 것도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리빙프라자는 올 초까지만 해도 661㎡(200평) 이하로 점포를 오픈했다. 하지만 최근 개설하는 직영점은 외곽지역에 위치하면서 대지 1983㎡(600평)에 점포면적 826㎡(250평) 이상으로 대형화하고 있다. 또한 방문객 대부분이 차량을 이용함에 따라 주차장도 60대 이상이 들어올 수 있는 면적을 확보했다.

 지난달 오픈한 부산진점의 경우 이벤트 전단지를 해운대구와 남구, 수영구 등 부산광역시 전 지역에 75만장을 배포했다. 이로 인해 오픈매장 핵심상권이 아닌 수영구, 남구의 소비자들이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빙프라자 남부지사 전광훈 과장은 “부산진점의 전단지 확대 배포로 부산대연점의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며 “하지만 대연점의 매출 감소보다 부산진점의 매출 향상이 더 높아 오히려 전체적인 실적에 있어서는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마케팅에 힘입어 부산진점의 이달 매출액 역시 15억원 이상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체 리빙프라자 직영점의 월평균 매출 가운데 강서본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리빙프라자는 올해 1월 곽영수 대표가 취임하면서 매장은 826㎡(250평) 이상으로 대형화하고 차량도 50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 오픈매장 전략을 전개해왔다. 지역 내 점포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들에 대한 초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리빙프라자 고위 관계자는 “최근에 오픈하는 직영점은 노출도가 좋은 외곽지역에 대형화로 꾸며지고 있다”며 “4∼5년전부터 진행해온 고객만족(CS) 프로그램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들어 리빙프라자의 매출 실적은 지난달과 비교해 20∼30% 이상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