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은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잔뜩 부풀었다.
반면 일부 대기업들은 잠재 위험요소를 이유로 경기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80을 나타냈다.
BSI 전망치는 올들어 8개월 연속 상승세다. 7월 BSI실적치도 81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하며, 작년 5월 85이후 1년2개월만에 최고치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한은 측은 “제품판매 가격 상승에 따른 채산성이 개선된데 따른 것”이라며 “매출이나 생산 BSI가 늘지 않아 업황 BSI가 기조적인 상승세를 유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산성 BSI는 87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 원자재구입가격 BSI가 115로 3포인트 올랐지만 제품판매가격 BSI가 98로 6포인트 상승하면서 채산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함께 발표한 전국경제인연합회 8월 전망 BSI는 혼조 양상이다.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99.8로 나타나, 7월 BSI 전망(98.7)을 소폭 웃돌았지만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BSI 전망은 5월 103.8에서 6월에는 100.2로 주춤했다가 7월에는 98.7로 다시 소폭 하락한 뒤 8월 약하게 반등하는 등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되면서 소폭 등락하고 있다.
전경련 측은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지표 하락폭 축소 등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위험요인이 그대로 있어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비관적이 전망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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