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SK네트웍스·한국항공우주 등 산업은행 보유 지분이 분리되는 정책금융공사로 이전된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0월 산업은행 회사 분할을 통한 산은지주회사와 정책금융공사 설립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소기업 지원과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등을 맡는 정책금융공사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공기업 주식 15조1000억원(장부가 기준)과 구조조정 기업 주식 1조2000억여원을 넘겨받아 설립된다. 해당 공기업 지분은 한국전력(29.9%, 8조7350억원)과 한국도로공사(9.3%, 1조9302억원) 등이며, 구조조정 기업 지분은 하이닉스(6.2%, 1998억원) 대우인터내셔널(5.3%, 1033억원), SK네트웍스(8.2%, 1588억원), 현대건설(11.2%, 6316억원), 한국항공우주(30.1%, 1419억원) 등이다. 이로써 정책금융공사 자산은 28조원, 자기자본은 3조원, 부채는 25조원이 된다.
산은지주회사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금융 자회사 주식과 현금성 자산 398억원을 넘겨받아 자기자본 1조1500억원, 부채 3500억원 규모로 세워진다.
산은지주회사는 대우증권(지분율 39.1%, 9734억원), 산은캐피탈(99.9%, 4335억원), 산은자산운용사(64.3%, 416억원), 인프라자산운용사(90.1%, 117억원)를 거느리게 된다. 또 구조조정 기업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지분율 31.3%, 6684억원), STX팬오션(15.5%, 3466억원), 현대종합상사(22.5%, 892억원) 등 9곳의 지분을 넘겨받는다. 이로써 산업은행 자산은 142조6000억원, 자기자본은 12조9000억원, 부채는 129조7000억원이 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