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태양광과 LED 등 광원의 특성을 측정, 표준 광원을 독자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온도광도센터(센터장 박철웅)는 LED 조명 및 인공 태양광 특성 측정 표준기 ‘크리스 라이즈(KRISS-RISE)’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크리스 라이즈’는 빛이 들어오는 양인 ‘분광복사조도’의 측정 표준을 250㎚(1㎚는 1m/10억)∼2.5㎛(1㎛는 1m/100만) 수준까지 측정할 수 있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현재 이 기술을 사용해 조도 표준전구를 공급하는 나라와 국가표준기관은 미국(NIST), 독일(PTB), 영국(NPL)뿐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NIST에서 공급받은 표준전구를 사용해 왔으나, 이번 개발로 독자적인 국가 표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측정 표준기를 바탕으로 표준전구를 만들었으며, 향후 국가교정시험기관이나 태양전지, LED, 디스플레이 등 관련 산업체에 보급할 계획이다.
신동주 박사는 “이번 개발로 태양광 산업의 필수 평가 장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인공위성 탑재용 표준광원 및 카메라의 성능 평가에도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