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브랜드 상표를 위조해 오픈마켓에서 판매한 상인과 이를 묵인해준 쇼핑몰 직원이 경찰에 무더기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폴로·리바이스·캘빈 클라인 등 유명 상표를 부착한 짝퉁 의류를 제조, 판매한 협의로 1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고객의 피해 신고를 받고도 판매업자들이 물건을 팔도록 내버려둔 혐의로 오픈마켓 패션담당 직원 B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판매업자들은 올해 2월부터 ‘직수입 특가 상품’ 등의 광고 문구를 내걸고 정품의 5분의 1 가격으로 가짜 상표 의류 5만6800여점, 정품 시가 50억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픈마켓 직원 B씨는 위조품과 관련된 고객 불만이 접수되면 환급받도록 해줬을 뿐 해당 판매업자의 아이디(ID)를 정지시키지 않고 수입 면장 등 증빙서류를 확인하지도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구속된 판매업자 A씨는 지난 4월부터 ‘위조 상품을 판다’는 고객 신고가 10차례나 들어왔으나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똑같은 ID로 버젓이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쇼핑몰은 오픈마켓이라는 점을 앞세워 판매업체 탓으로 책임을 돌리려 하고 있다”며 “하지만 스스로 불법 행위를 방조한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오픈마켓 관계자는 “담당 직원이 짝퉁 의류판매를 방조했다는 것은 인정 못한다”며 “다른 오픈마켓에서도 판매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