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로 MS와 제대로 `한판`](https://img.etnews.com/photonews/0907/090730015713_1511998668_b.jpg)
우리나라 소프트웨어(SW) 분야의 간판기업인 한글과컴퓨터의 신임 사령탑으로 김영익 셀런에스엔 대표가 선임됐다.
29일 한글과컴퓨터는 김영익 셀런에스엔 대표(40)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CEO)으로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신임 사장은 전남 광주 출신으로 조선대학교 대학원 전산통계학과(석사)를 졸업한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다. 그동안 온타운 대표, 디프로텍 대표, 셀런에스엔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CEO로서 경력도 쌓아왔다. 김 대표는 앞으로 한컴 경영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새로운 주인을 맞은 한컴은 새로운 경영자 선임까지 마무리하면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특히 김 사장은 대표이사이면서 최대주주인만큼 신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는 한컴의 대표 상품인 아래아한글(워드프로세서) 20주년으로, 국내외를 겨냥해 하반기부터는 공격적인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향후 한컴오피스를 해외 시장까지 내놓을 수 있도록 키울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거둔 한컴이 급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 진출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100억원 이상 투자가 들어간 씽크프리 사업을 본궤도로 올리는 것도 김 사장의 주요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수진 전 대표는 한글과컴퓨터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선임돼 영업과 마케팅 전반을 관리하게 된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인터뷰
“한글과컴퓨터 오피스와 씽크프리로 세계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경쟁할 것입니다.”
김영익 한글과컴퓨터 신임 사장이 한글과컴퓨터에서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세계 1위 기업인 MS와 경쟁할 수 있는 오피스다. 세계 최초의 온오프라인 연동 오피스 프로그램인 씽크프리 또한 세계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제품이다.
김 사장은 “오피스 국내 점유율이 20%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선 이를 30%까지 끌어올리고 씽크프리와 함께 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의 대표이사가 된 것은 대학에서 전산을 전공한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인 그에게 세계적인 SW를 키워내라는 요구와도 일맥상통한다.
그는 현재 셀런에스엔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만 조만간 셀런에스엔 신임대표를 선임하고 한글과컴퓨터 경영에 전념할 예정이다.
그는 “대학에서 SW를 전공했으며 SW가 핵심인 셋톱박스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SW는 전혀 낯설지 않은 고향과도 같다”며 “한국 대표 SW 기업의 경영을 맡게 된 것은 무척 기대되는 일”이라고 소감을 털어왔다.
김 신임대표는 앞으로 두어달 한글과컴퓨터의 경쟁력을 파악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삼보컴퓨터 등 관계사와 협력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발판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세계 시장에 나가는 데 삼보컴퓨터가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대표이사며 최대 주주로서 한컴을 키우고 튼튼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