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e북 사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달 초 출판사들과 e북 사업설명회를 잇달아 가진 인터파크는 내년 3월 e북 서비스에 나선다. 이를 위해 e북 전용단말기 제조사를 이미 선정, 개발에 착수했으며 서비스와 동시에 단말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인터파크도서 내에 e북 전담부서를 조직했으며 뉴스 콘텐츠도 서비스할 방침이다.
이상규 인터파크INT 사장은 “e북 단말기에서도 전자책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지만 PC에서도 e북 전용단말기로 내려받을 수 있다”며 “DRM(디지털저작권관리)을 걸기 때문에 불법 복제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한번 내려받은 e북 콘텐츠는 다른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e북 전용단말기는 OEM으로 인터파크가 직접 시장에 공급하며 단말기 가격은 40만원 이하로 책정했다. e북 전용단말기는 PC·웹 기반의 e북과 달리 이동성과 휴대성, 실시간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통신 네트워크망의 휴대폰 모듈을 탑재해 공간과 시간적인 제약 없이 최적화된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게 했다. e북 콘텐츠를 다운받는 비용은 무료이며 6인치 이상의 e잉크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인터파크는 e북을 주력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e북 시장이 기회 요소가 많다고 보고 투자 규모도 더욱 확대한다. 가장 핵심인 저작권 문제 해결과 출판사들이 갖고 있는 ‘불신의 고리’를 끊기 위해 저작권료를 제대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출판사들이 e북 서비스의 콘텐츠 생산자로 핵심사업자”라며 “출판사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전자책 시장을 만드는 것이 인터파크 정책의 최우선 고려사항”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기존에 인터파크도서를 통해 국내 모든 출판사와 월 평균 수백억원에 이르는 거래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출판사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상생모델을 준비 중이다.
인터파크는 e북 콘텐츠의 가격을 종이책 정가보다 최대 60%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쉽고 더 저렴하게 즐기는 독서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출판사들이 e북을 파는 것이 지금의 종이책을 사는 것보다 나쁘지 않다는 인식을 갖게 할 방침이다.
또한 뉴스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 각각의 미디어와도 사업협력을 진행 중에 있으며 서비스와 플랫폼 구축을 위해 전담부서도 조직했다.
이 사장은 “IT를 포함한 모든 뉴스를 e북 단말기를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국내 e북 시장이 초기단계에 있는 만큼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